앵커: 북한군이 새해 들어 유례없이 강도높은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혹한기 야외 훈련을 위주로 하면서 사격훈련을 비롯해 야간전투 훈련 등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의 한 군 관련 소식통은 27일 ”새해 들어 총참모부의 지시에 따라 부대들이 주둔지를 벗어나 야외에 훈련장을 전개하고 강도 높은 야외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부대들이 얼마만큼 실전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하는지 평가하기 위해 총참모부에서 검열 그루빠를 구성해 각 부대들에 파견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군부대의 야외 실전훈련은 최고사령관(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진행되는 것인 만큼 훈련에 대한 간평(평가)도 매우 엄격하다”면서 ”부대들의 실전능력 평가에서 기본이 되는 것은 야간전투 훈련, 사격훈련, 혹한기 야외생존 능력과 작전수행 능력 등으로 이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특히 ”사격훈련에서는 ‘명사수’훈련을 강조하면서 특히 야간사격훈련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데 야간에 잠을 극복하고 상시적으로 전투에 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하지만 식사나 피복 등 공급 물자가 부족한 마당에 어떻게 잠도 안 자면서 전투능력을 제대로 발휘하라는 건지 도무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군 관련 소식통은 같은 날 ”이번 야외훈련은 역대 어느 동계훈련 때보다 힘들고 강도가 세다”면서 ”훈련지침서에는 훈련을 형식적으로 진행하거나 훈련과 관련 없는 행위들에 대해서도 강력한 처벌을 예고하고 있는데 과거처럼 훈련은 적당히 하고 훈련 검열성원들에게 뇌물을 바쳐서 평가를 조작하는 행위도 이번에는 통하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하급 부대지휘관들은 야외 숙영을 위한 천막과 연료 문제등 훈련물자들을 제대로 보장해주지 않으면서 군인들을 혹한기 야외에 내모는 당국을 원망하고 있다”면서 ”겨울에 추위를 감당하기 위한 개인 방한 장구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군인들속에서 동상환자와 영양실조 환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부대들에서는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