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간부들, 공포정치에 대한 불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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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군 고위간부들에 대한 무자비한 처형과 숙청을 두고 인민군 간부들이 두려움에 떨면서도 당 중앙에 대한 불만을 내비치고 있는 것을 알려졌습니다. 과거에는 최고지도부에 대해 불평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지만 최근에는 내부적으로는 당 중앙의 공포정치를 비판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군 관련 한 소식통은 30 일 ”지난 11월 평양고사포병사령부 정치위원이 당에 대한 태도 불량죄에다 사생활 문란혐의까지 더해져 미림비행장에서 총살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평양고사포사령부 정치위원에 대한 총살형은 무력성 산하 장령(장군)들을 대상으로 새 학년도 전투정치훈련 회의를 진행하기 위해 4.25문화회관에 모아놓고 정치위원의 죄명을 알리고 나서 그 자리에서 체포한 다음 회의에 참석한 군 장령들을 버스에 태워 미림비행장으로 이동해 수백명의 장령(장군)들이 보는 앞에서 총살형이 집행되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정치위원의 추가 죄명에는 개체 처신(사생활 문란행위)이 제기되었는데 첩을 두 명이나 두고 부화 방탕하게 생활하였다”면서 ”이러한 행위는 군대 내에서 당을 대표하는 정치위원이라는 직위로 볼 때 당의 권위를 심각하게 훼손한 중대한 행위로 간주되어 처형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번 평양고사포병사령부 정치위원에 대한 공개처형 사건을 계기로 군 내부에서는 ‘간부들의 부패 타락 행위는 자본주의로 가는 지름길이며 사회주의 제도를 망하게 하는 것이나 같다’고 교양하고 있다”면서 ”그 어느 누구도 당의 정책집행을 태공 하고 사회주의를 좀먹는 이런 행위와 관련해서는 추호의 용서도 없다는 것을 군 간부들에게 분명하게 각인하는 효과를 노린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관련 또 다른 군 관련 소식통은 같은 날 “군 간부들속에서는 이번 정치위원 처형사건을 두고 죄의 경중을 따져볼 때 꼭 총살까지 할 필요가 있었는가라며 동정론을 펴는 사람들이 적지않다”면서 ”당중앙(김정은)의 공포정치가 도를 넘고있다는 반응을 보이며 간부들 끼리 내부적으로는 수군거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간부들의 이 같은 반응은 예전 같으면 생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뜻밖의 반응”이라면서 ”최고지도자의 고위 간부에 대한 처형과 숙청이 도를 넘다 보니 이 때가지 숨을 죽이고 두려움에 떨던 간부들도 이제 더는 참지 못하겠다며 불만을 표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