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한반도의 적화통일을 위해 핵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미국의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이 지적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해리 해리스(Harry Harris) 태평양사령관은 14일 김정은 위원장이 단지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핵 야망에 매달리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해리스 사령관: 저는 김 위원장이 공산주의 체제 하에서의 한반도 통일을 추구한다고 확신합니다. 그의 할아버지도 실패했고, 아버지도 실패했지만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라고 생각하며 추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장기적인 목표가 적화통일이라는 주장입니다.
해리스 사령관은 이날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가 개최한 ‘인도·태평양 군사 태세와 안보 도전(The Military Posture and Security Challenges in the Indo-Pacific)’을 주제로 한 청문회에 출석해 이 같이 말했습니다.
북한은 적화통일을 목표로 한 핵 야망을 바탕으로 한국과 주변국은 물론 미국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리스 사령관은 북한의 핵 보유가 미국의 하와이섬 호놀룰루, 로스앤젤레스, 뉴욕, 워싱턴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해리스 사령관은 앞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위협에 대응해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해야 한다며 군사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 핵보유의 목표가 정권유지이든 적화통일이든 미국의 대북정책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비핵화 정책을 고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사령관: 국무부가 추진 중인 대북 최대 압박 정책을 통해 김정은 정권의 핵 야망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려줘야 합니다.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북한의 비핵화를 추진하는 겁니다.
미국 태평양 사령부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통합 사령부입니다. 미국은 9개 통합 전투 사령부를 두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40여 년간 해군에 몸담아 온 해리스 사령관의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전문성을 고려해 호주 즉 오스트랄리아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리스 사령관은 상원의 인준을 통과하면 대사로 부임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