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부차관 “북핵능력, 미 본토에 잠재적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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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데이비드 트라첸버그(David Trachtenberg) 국방부 정책 부차관이 북한의 핵능력은 미국 본토에 대한 잠재적인 위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라첸버그 부차관은 28일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전략군 소위원회가 내년도 예산과 관련해 개최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북한의 핵위협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트라첸버그 부차관: 북핵 협상을 통해 평화와 비핵화의 길이 열리기를 바라고 있지만 북한의 핵능력은 미국의 동맹국과 미국 본토에 잠재적 위협이고 이미 복잡한 (미국의) 전략적 구도에 (복잡성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Although we remain hopeful that negotiations with North Korea may produce a pathway to peace and denuclearization, North Korea's nuclear capabilities pose a potential threat to our allies and the U.S. homeland and add to an already complex strategic picture.)

트라첸버그 부차관은 앞서 이날 의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도 북한은 그동안 6차례 핵실험과 미국 본토를 타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3차례 실시했다며 북한의 위협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강력한 억지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존 하이튼(John Hyten) 미국 전략사령관 역시 서면 답변서에서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이튼 사령관은 북한은 다량의 단거리 및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고 지역 안정의 위협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미국을 사거리 안에 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이튼 사령관은 미국 국방부는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줄이고 미국 외교관들이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를 이룰 수 있도록 외교관들의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전날인 27일에 열린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랜들 슈라이버(Randall Schriver) 미국 국방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차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에서 약속한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이를 위해 먼저 미북 양측이 '비핵화' 개념이 어떤 것인지 공유한 후 이 비핵화에 이르는 시간표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이 말하는 비핵화는 북한의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및 다른 운반시설을 포함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