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일본과 고위급 북핵 협의를 연쇄적으로 벌일 예정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오는 23일과 24일 일본, 미국 측 고위 외교 당국자들과 연쇄 회동을 가질 예정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한일, 한미 간의 양자 협의인 만큼 정상회담 핵심 의제인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된 논의가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국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도훈 본부장은 먼저 일본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만날 예정입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일 정상회담의 결과 내용도 공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도훈 본부장은 한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 다음날인 24일에는 미국의 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과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는 22일 방한하는 손턴 대행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윤수구 외교부 차관보도 만나 남북,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협의를 벌일 예정입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 (19일): 손튼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은 22일부터 24일까지 방한해 윤수구 차관보와 면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남북과 미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미 간 공조방안, 한미 관계 및 동맹 현안, 지역정세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손턴 대행이 미북 정상회담 준비의 실무자인 만큼 한미 양국의 고위 외교 당국자 회동에서도 북한의 비핵화 방안이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자리에서는 북한에 제공할 체제안전보장 조치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과 미국은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상시적인 정보 공유를 통해 이견을 조율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 청와대의 국가안보실과 미국 백악관의 국가안보회의(NSC) 간에는 이미 양국이 상시적으로 협의할 수 있는 통로가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