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는 이란 핵협정에서 이루지 못한 완전한 핵폐기를 북핵 협상에서는 달성한다는 것을 근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핵무기전파방지조약(NPT) 평가회의 사전준비 회의에 참석한 크리스토퍼 포드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는 25일 북핵 협상은 이란 핵협상에서 하지못한 완전한 핵폐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포드 차관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임시적인 아닌 장기적인 해결책인 중요하다며 그것은 완전가능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와 관련 북핵 협상에서는 과거 이란 핵협정에서 하지 못한 지속적인 해결책(enduring solution)을 찾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포드 차관보: 북핵 협상의 목적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입니다. 그들(북한)은 협상을 통해 이 목적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이란 핵협정에서 하지 못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도출해낼 것입니다.
이란 핵협정은 2015년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시절 미국 등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이 이란과 맺은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입니다.
이 협정에 따르면 이란은 우라늄 농축시설 규모를 제한하고 핵 사찰을 수용하며 향후 15년 간 핵무기 개발에 쓰일 위험이 낮은 저농축 우라늄을 보유하도록 하는 대신 안보리 상임이사국 등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협정은 이란 핵의 완전한 폐기가 아니라며 재협상을 요구하며 5월 12일까지 만족할 만한 수정 합의안이 나오지 않으면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한편, 포드 차관보는 현재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 가입하지 않은 북한을 비롯, 인도, 즉 인디아, 이스라엘, 파키스탄 등의 나라들이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은 이를 위해 장기적인 차원에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