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은 대미 위협…미 핵무기 현대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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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지속적인 핵무기 개발은 미국의 큰 위협이기 때문에 미국도 기존 핵무기 현대화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미국 헤리티지재단은 5일 '21세기 핵억제(Nuclear Deterrence for the 21st Century)'란 주제로 인터넷 온라인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토론자들은 북한의 핵위협을 거론하며 냉전시대 이후 급변하는 핵무기 개발 환경에 맞춰 미국도 핵무기 현대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헤리티지재단의 미카엘 닷지(Michaela Dodge) 연구원은, 북한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대량살상무기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은 미국에게 큰 위협이며 미국 핵무기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닷지 연구원:
북한은 여러 차례 미국 본토를 공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탄도미사일 개발과 핵무기 개발에 명백하게 자원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날 함께 토론회에 참석한 미국 스코우크로프트 안보전략센터(Scowcroft Center for Strategy and Security)의 매튜 크로닉(Matthew Kroenig) 박사는, 미국은 이미 러시아나 중국과의 핵무기 경쟁에서 뒤쳐져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미국만 핵무기 개발 억제를 추구하는 것은 미국의 국가 안보유지에 도움이 안된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크로닉 박사: (다른 나라들은) 미국이 다른 나라의 핵무기 개발을 부추길만큼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아무도 이란과 북한이 미국 때문에 핵무기를 개발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핵무기 개발을 축소한다고 해서 북한이나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멈추진 않을 겁니다.

이와 함께, 프레드 플레이츠(Fred Fleitz) 미국 안보정책센터(Center for Security Policy) 대표도, 미국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는 노후된데다, 미국 핵무기 개발자와 연구자들은 다 은퇴하거나 사망했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핵실험을 통해 사용 가능성도 알아보고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핵무기 개발을 위해 중국과 러시아, 심지어 북한마저도 핵실험을 하는 마당에 미국이 못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플레이츠 대표: 북한은 지금까지 5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했고 지난 2017년 9월 실험은 수소탄 실험이라고 주장합니다. 물론 전문가들은 아니라고 하지만 250킬로톤이라는 폭발력은 국제안보를 충분히 위협할 만합니다.

한편, 이러한 주장 속에서도 신종 핵무기 개발 및 핵무기 현대화 작업에 소요되는 예산문제라든가, 핵무기 감축을 추구하는 국제사회 분위기 속에서 미국이 과연 외교적으로 핵무기 현대화 문제를 어떻게 추진할 수 있을지는 풀어야 할 숙제라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