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스 전 주한 미대사 “관련국 협력만이 북핵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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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 주변국의 전직 고위 외교관들은 현재 동북 아시아에 상존하는 위협을 없애기 위해선 북핵 관련 이해 당사국들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가 20일 '전통-비전통 안보위협에 대한 21세기 국정운영'이란 주제로 마련한 인터넷 토론회.

이날 행사에서, 전 유엔주재 일본대사를 역임한 '일본 국제관계 포럼(Japan Forum on International Relations)'의 노부카츠 카네하라 수석고문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부카츠 전 대사: 북한의 핵문제는 상존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미사일과 핵무기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북한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와 결국에 가서는 남북한이 통일될 수 있도록 도와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 유엔주재 한국대사인 오준 한국 경희대학교 교수는 전 세계 주요국가들의 모임인 G20와G7 등 각종 회동이 북한의 핵개발을 비롯한 동아시아 내 위협을 없애는데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변화와 보다 많은 노력을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오 전 대사는, 주변국의 협조가 있다면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사태가 북핵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오준 전 대사: 북한이 자국 내 공중보건 재해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남북간, 또는 미북간 협력을 요구한다면 관련국의 태도를 조금은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코로나19가) 향후 북한 핵문제를 다루는데 어떤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겁니다.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바 있는 한미경제연구소(KEI)의 캐슬린 스티븐스 소장은 점점 악화되고 있는 기후변화와 사이버 범죄를 언급하며 이러한 위협을 없애기 위해선 국제사회 협력을 비롯해 그 안에서의 미국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티븐스 전 대사: 미국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동맹국의 힘, 가치의 힘, 그리고 국내 제도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및 국제적 제도의 힘과 함께 할 때 입니다. 그렇게 할 때 미국은 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주바레인 중국대사를 지낸 '중국 국제문제 연구소(China Institute of International Studies)'의 치첸홍 소장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큰 위협이 발생했을 때 특정국가를 비난하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관련국은 물론 국제사회가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