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의 로버트 애슐리(Robert Ashley) 국장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체계(system)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애슐리 국장은 29일 미국 민간연구기관 허드슨 연구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북한의 미사일이나 핵 개발로 추정되는 신호들에 대해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현재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에 대한 국방정보국의 평가를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이 같이 답하면서 이에 대비해 미군 당국이 새로운 대응 체계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애슐리 국장 : 우리는 모든 관련 사안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북한에서 어떤 징조나 경고 신호를 보이는지 계속해서 찾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구체적인 사항을 밝힐 수는 없지만 새로운 체계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We watch all that closely. We continue looking for any indication or warning, developing new system which I can't get into the details obviously here.)
애슐리 국장은 그러면서 미북 간 비핵화 협상 진행 여부와 관계없이 김정은 정권이 가지고 있는 군사력, 방어력을 추적하고 평가하는 국방정보국의 기본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미국 협상자들이 최대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북한과 협상할 수 있도록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애슐리 국장은 북한이 미북 협상과 관련해 중국, 러시아로부터 조언을 듣거나 이란과의 핵개발 협력에 대한 미국 당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공식 토론회에서는 밝히기 어렵다”며 “다만 관련 사안에 매우 집중(laser focus)하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동석한 팀 모리슨(Tim Morrison)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통령 특보 겸 대량살상무기(WMD) 선임 국장은 최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러시아제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복제품이라는 지적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28일 미국 국무부 대변인의 답변을 참고하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전날 모건 오테이거스(Morgan Ortagus) 국무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모든 대량살상무기, WMD 프로그램은 유엔 대북제재 위반”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허드슨 연구소의 레베카 하인리히(Rebeccah Heinrichs) 선임연구원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명백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반된다”고 못박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