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70%, 미북 비핵화 합의로 북핵 해결 안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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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일본인 70%가 미북 간 비핵화 합의로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근 미국 여론조사에서 미국인들이 전반적으로 미북 비핵화 합의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결과와 대조를 이뤄 눈길을 끕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6.12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비핵화에 합의했는데도 일본인 70%는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습니다.

일본 일간지 마이니치신문이 일본인 1,063명을 대상으로 6월 23일과 24일, 이틀간 시행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불과 15%만이 이번 미북 간 비핵화 합의가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습니다.

아울러, 일본인 응답자의 무려 66%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이 성사된다 해도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가 해결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반해, 응답자의 불과 18%만이 북일 정상회담이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번 여론조사에 나타난 일본인들의 북핵 문제 및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 가능성에 대한 비관적인 인식은 최근 미국에서 시행된 여론조사가 보여주는 미국인들의 전반적인 긍정적 인식과는 다소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AP통신과 미국 시카고대학 여론조사기관인 공공문제연구센터(NORC)가 공동으로 지난 2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응답자 중 절반을 웃도는 55%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지지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앞서 미국 퀴니피액 대학이 2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미국인 응답자 55%가 지난 싱가포르 미북회담이 핵전쟁 가능성을 감소시켰다고 답했고, 응답자 52%는 미국과 북한이 동등하게 이득을 얻었다고 답하는 등 일본 대중과는 달리 전반적으로 호의적인 평가를 내린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