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에 대해 시간제한이 없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미국은 애초부터 한번도 시간표를 정한 적이 없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기자 설명회에서 북한 비핵화에 시간제한이 없다는 발언이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때와 입장이 달라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이 같이 답했습니다.
노어트 대변인 : 우리는 이 사안에 대해 시간표를 정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시간표를 계획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습니다. (We haven't put the timelines on this. We've been very clear about not projecting any timelines.)
노어트 대변인은 그러면서 “우리는 해야 할일이 많이 남아있고, 대화가 계속 진행 중에 있다고 말해왔을 뿐”이라며 “협상팀이 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과 18일 양일에 걸쳐 북한 비핵화에 대해 ‘시간제한이 없고’(no time limit) ‘서두를 것이 없다’(no rush)고 말해 사실상 비핵화에 대한 시간표가 없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 역시 18일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최근 평양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 결과에 대해 보고하면서 북한 비핵화가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뜻을 내비쳤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해야 할 일이 많고 우리가 가야 하는 곳에 이르는 데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 이행 중인 대북제재는 계속해서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할 일이 많은 남아 있긴 하지만 우리는 북한이 그들의 주민에게 더 밝은 미래를 갖다줄 수 있는 전략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데 매우 희망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북한 문제를 비롯한 많은 중요한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와 관련해) 큰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또한 정례 기자 설명회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를 비롯한 여러 외교 사안을 다뤘다며, 앞으로도 이에 대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