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도∙태평양 사령관 “북, 핵무기∙ICBM 계속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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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필립 데이비슨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험 중단으로 미북 간 긴장이 많이 줄었다면서도 북한은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BCM)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데이비슨 사령관은 18일 미국 아스펜연구소가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개최한 안보회의(Aspen Security Forum 2019)에서 북한을 가장 즉각적인 위협(most immediate threat)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데이비슨 사령관은 이어 북한이 핵실험과 중장거리 및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으면서 미북 간 긴장은 많이 줄었지만 북한은 여전히 핵무기와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슨 사령관: 분명한 것은 북한은 핵무기와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There is no doubt that North Korea is continuing to develop nuclear weapons and continuing to develop long range ballistic missiles.)

그는 북한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도발(provocation)이 아니라 시험(test)으로 보고 있다며 자신의 역할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 협상을 지원하고 한반도에서 군사적 준비태세를 완비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데이비슨 사령관은 북한이 최근 미북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문제삼은 한미연합 군사훈련인 '19-2' 동맹은 예정대로 8월에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데이비슨 사령관: 우리는 한반도에서 2월과 8월에 두차례 주요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8월로 예정된 ('19-2'동맹) 훈련을 실시하라고 명령했습니다. (We run two major exercises a year on Korean peninsula in February and August. I can tell you my order is to execute that exercise in August.)

아울러, 데이비슨 사령관은 북한의 해상 불법환적 단속은 국제사회의 승리(triumph)라며 선박 대 선박 환적을 통해 북한에 정제유가 밀수입되고 북한산 석탄이 밀수출되는 것을 막는 다국적 차원의 단속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하지만 중국은 자국 영해에서 자행되고 있는 북한의 불법환적 행위조차 단속하지 않는 등 비협조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지난 6월에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보고서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가능한 북한의 비핵화(FFVD)가 달성될 때까지 북한은, 미국과 그 동맹∙동반자 국가들에 대한 안보 위협(security challenge)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