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인 10명 중 9명이북한 핵문제를중요한 외교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중국, 러시아에 이어 세번째로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외교 정책문제로 북한을 꼽았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연구기관 한미경제연구소(KEI)와 설문조사 사이트 유거브(YouGov)가 지난달 3~13일 미국의 성인 남녀 1천 18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외교 정책 과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8%는 중국을 꼽았습니다.
러시아라고 답한 비율은 56%였고 북한이 29%으로 다음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2020년 북한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 39%, 2023년 33%에서 다소 줄어든 수치입니다.
보고서는 여전히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 대중 사이에서 다른 지정학적 문제보다 지속적으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임스 김 KEI 임시 소장은 10일 보고서 관련 발표회에서 최근 중동과 동유럽에서 계속되는 갈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북한 등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미국 대중의 우려가 지속됨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김 소장 : 물론 중국, 러시아가 최우선시되는 우려지만 북한이 3번째를 차지했고, 이는 오랫동안 변하지 않았습니다. 2022년 이후로도 그런데요. 동아시아 지역에 초점을 맞춘다는 건 매우 중요한 의미입니다.
어느 핵보유국이 군사적 핵 능력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지 묻는 질문엔 응답자의 약 절반인 49%가 미국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밖에 프랑스(29.6%), 영국(37.62%), 이스라엘(29.25%)과 같은 동맹국의 핵무기 보유를 더 지지했고,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은 9.6%에 그쳤습니다.
또한 응답자의 90%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답했는데 이는 2020년 85%, 2021년 86%, 2022년 84%에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습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주한미군을 증원, 유지, 축소, 철수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주한미군 증원 또는 유지에 대한 지지는 46.8%로 전년 대비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군대를 철수하길 원한다는 응답은 6%에 못미쳐 북한의 위협이 완화되더라도 한미 군사동맹에 대한 지지는 지속된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미국이 북한 인권 개선을 추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5%가 그렇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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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카말라 해리스 지지층의 77.1%, 도널드 트럼프 지지층의 67.5%가 한미동맹이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한다고 답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