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국무부는 조셉 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사퇴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 노력이 약화될 것을 보여준다는 해석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27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대북 압박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북한과의 대화는 오직 ‘비핵화’가 전제로 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노어트 대변인 : 최대한의 대북 압박 캠페인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많은 국가들이 미국의 최대한의 대북 압박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그는 외교적 노력이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 아니며 최대한의 대북압박 캠페인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무부에선 윤 대표만이 한반도 문제를 다뤘던 것이 아니며 수잔 손튼 동아태 차관보 대행과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리 대사 등 유능한 국무부 직원들이 한반도 문제에 관여한다면서 여러가지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트럼프 대통령 뿐만 아니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렉스 틸러슨 국무 장관, 허버트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등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이 북한 문제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외교적 노력이 실패했다는 지적엔 동의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적절한 조건에서 북한과 대화할 수 있다는 발언과 관련해 중국, 일본, 한국 등이 공동으로 추구하고 있는 한반도의 비핵화가 전제조건이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이 시리아에 화학 무기를 수출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 노어트 대변인은 북한이 대북압박 정책으로 인해 자금을 벌기 위해 무엇이든지 팔고 있다며 북한이 ‘필사적(desperate)’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화학무기와 관련한 북한과 시리아의 협력 문제는 이날 백악관 정례기자설명회에서도 거론됐지만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금 현재 말해줄 사항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조셉 윤 대표 사퇴와 후임자 임명 관련 질문에도 말을 아꼈습니다.
샌더스 대변인 : (후임자 임명 관련) 시간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떤 구체적인 인사안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I don't have a timeline and I don't have any personnel announcements on that position specifically.)
아울러 그는 주한미국대사 공석과 관련해서도 구체적 사항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