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이 관계강화를 강조한 친서를 주고 받은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23일 북한 억지 및 무기프로그램 제한이 미국의 중대한 이익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젤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전화로 기자들과 만나,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대북제재 완화 관련 언급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과의 관여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미국은 북한 억지, 북한의 도발이나 무력사용에 대한 방어, (북한의) 가장 위험한 무기 프로그램 제한, 그리고 무엇보다도 미국과 역내 동맹국 및 동반자의 안전한 보호에 중대한 이익이 있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현재 전반적인 대북정책에 대한 접근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포터 부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미국의 접촉시도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중국 시진핑 주석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등 중국과 관계강화에 나서는 것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문에 대해서는 "북중관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한편, 23일 북한 관영매체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 총비서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양국관계 강화 의지를 담은 구두친서를 주고 받았습니다.
또한, 중국의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앞서 이날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조속히 대북제재의 '가역(reversible) 조항'을 적용해 제재 조치, 특히 민생 관련 규정을 조정할 것을 여러 차례 호소한 바 있다며, 이는 북한의 민생 상황을 개선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조건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