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당국자는 존 볼턴 전 유엔 대사 등 대북 강경파가 주로 핵심 외교안보 관리로 등용된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일관된 대북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대통령의 전략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북한에 최대한의 외교적, 경제적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The President’s strategy remains maximum diplomatic and economic pressure on North Korea to achieve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백악관은 오는 5월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 강경파인 ‘매파’로 평가되는 볼턴 전 대사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으로 내정된 데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2일 존 볼턴 전 유엔대사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임으로 전격 임명함으로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 니키 헤일리 유엔대사로 이어지는 대북 강경파 3인방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문제 전면에 배치됐다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내 미국 민간인을 본토로 대피하는 훈련을 실시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24일 “일반적으로 예정된 춘계 훈련이 모두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비전투원 소개 훈련(NEO·Non-combatant Evacuation Operation)’은 한국에서 수차례 이뤄지지만 보안상의 이유 때문에 구체적인 것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All of the normally scheduled spring exercises are proceeding. NEO exercises happen multiple times a year in Korea but due to security reasons we will not get into specifics.)
지난 23일 주한미군과 미군 기관지 ‘성조지’에 따르면 주한미군이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해 주한미군 외에 사상 처음으로 한국 내 미국 민간인 100여명을 미국 본토로 신속히 대피시키는 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비전투원 소개 훈련(NEO·Non-combatant Evacuation Operation)’을 다음 달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한미군은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주한미군 가족, 군무원, 미국인 민간인 중 지원한 수십에서 수백 명을 수송기 등을 이용해 해외로 대피시키는 훈련을 진행해왔습니다.
한국 내에 거주하는 미국인은 20만 명가량으로 추정되며 지난해 10월에도 하반기 소개 훈련인 ‘커레이저스 채널’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