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2일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와 관련해, 북한 문제가 광범위하게 논의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 측이 검토 마무리 단계인 미국의 대북정책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1일 전화회견에서 2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서훈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보국장이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 미국 해군사관학교에서 만나 첫 3자 협의를 진행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날 회의에서 북한 문제, 한반도 평화, 코로나19, 기후 변화, 반도체 공급망 유지 문제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는 이번 회의에서 한미일 안보실장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외교, 비확산 문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 코로나19, 북중 관계 등을 광범위하게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한미일 3국이 현재 북한 상황과 관련해 정보를 공유하고, 지금까지 성취한 결과 등 북한 상황도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에 따른 북한의 국경봉쇄가 북한 정권 지도력에 미치는 영향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한미일 안보실장이 최종 검토 단계에 접어든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깊은 논의가 있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새 대북정책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있어 북한의 비핵화, 한반도의 긴장 완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총비서가 합의한 2018 싱가포르 합의가 유지되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 수일 안에 자세한 사항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한미일 3자 회의 뿐만 아니라 한미, 미일 등 양자 회의 등 다양한 회의도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 들어 처음 한미일 안보실장이 직접 만나서 회의를 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지난 3월초 가졌던 한미 외교·국방(2+2)장관 회의에서 나눴던 의제들도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한미일 3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각종 도전과제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며, 이번 회의가 마지막이 아니라 첫 단계이기 때문에 한미일이 앞으로도 북한 문제를 포함해 지속적인 논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 당국자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후 공동성명이 발표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도 1일 비핵화가 미국 대북정책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에 대한 어떤 접근법도 효과를 거두려면 동맹국들과 보조를 맞춰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열린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와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 저는 현재 진행 중인 정책 검토의 결론을 미리 예단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비핵화가 미국의 대북정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해 왔습니다. (I wouldn't want to prejudge the conclusion of any ongoing review. But we have said that denuclearization will remain at the center of American policy towards North Korea.)
특히 프라이스 대변인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그동안 강조했듯이 한미, 미일 양국 동맹의 긴밀한 협력도 필요하지만, 긴밀한 3국 협력도 필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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