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권영세 한국 통일부 장관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통일부가 그 동안 지속 가능한 통일·대북정책 토대를 튼튼히 다지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12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부처 전 직원에게 메시지를 보낸 권영세 한국 통일부 장관.
권 장관은 지난 1년 동안 통일부가 거둔 성과가 작지 않다며, 지속 가능한 통일·대북정책의 토대를 튼튼히 다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면서도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원칙을 지키며 남북관계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한국 정부의 비핵화 계획인 ‘댬대한 구상’ 마련, 북한인권보고서 공개 발간, ‘신 통일미래구상’ 수립 착수를 성과로 꼽았습니다.
주중한국대사와 4선 국회의원을 지낸 권 장관은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통일부 장관으로 취임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금강산 관광지구 내 시설 철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도 내놓았습니다. 이효정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의 말입니다.
이효정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시설을 철거 중인 상황과 관련해 관계기관과 협조하며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금강산 내 한국 측 자산 뿐 아니라 북한 소유 시설까지 철거 중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관계기관과 협의하면서 검토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금강산 관광지구 안에는 금강산호텔, 금강산청년역 등 한국 측이 건설한 북한 시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해금강호텔, 골프장, 횟집 등 금강산 관광지구 내 한국 자산을 철거했고, 한국 정부는 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통일부는 개성공단 인근에서 주택과 건물들을 철거하고 있는 정황과 관련해서도 “북측이 한국 시설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행위는 명백한 남북합의 위반이며 불법적인 재산권 침해”라면서 이에 대한 책임이 전적으로 북한 측에 있다는 점을 거듭 밝혔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20일 넘게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선 과거에도 있었던 사례인 만큼 특별히 평가할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올해 초에도 김 총비서가 35일 이상 활동을 드러내지 않은 바 있고, 집권 이후 3주 이상 활동을 공개하지 않은 사례가 이미 여러 차례 있었다는 것입니다.
김 총비서는 지난달 19일 국가우주개발국 현지 지도 이후 23일째 공개 활동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철희 한국 국립외교원장은 한미일 3각 공조와 관련해 “3개국 간 안보 협력 사안, 특히 정보 공유에 대해 진전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 원장은 현지 시간으로 11일 미국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한국이 한일 관계를 확실히 격상시켰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철희 한국 국립외교원장 : 한국은 지난 12년 동안 중단됐던 '셔틀 외교'를 성공적으로 부활시켰습니다. 12년 동안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이를 재개하는 데는 52일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양국 지도자들 간의 우정은 훨씬 더 공고해지고 강해졌습니다.
박 원장은 한일 양국이 정보공유와 관련해 오랜 기간 지속돼온 교착 상태를 푸는 경우 동맹국인 미국과 북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3국 간 실시간 정보 공유가 북핵 위협에 대한 공조에 있어서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한국이 미국, 일본과 굳건히 연대한다면 중국에 대응하는 데 더 편안한 입장에 설 수 있다”면서도 “한국 정부는 중국에 맞서려는 것이 아니며, 다시 호의적으로 포용하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홍승욱,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