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북정책 검토 완료했지만 대화 재개기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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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됐다고 여러 차례 밝혔지만 미북대화 재개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공식적으로는 두 차례 뉴욕 창구(채널)를 통해 북한에 연락을 시도하고, 검토가 완료된 대북정책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은 이에 묵묵부답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젤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15일 열린 전화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의 대북접촉 시도와 대북정책 관련 새로운 소식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 질문에 "오늘 새로 덧붙일 내용(업데이트)이 없고 발표할 것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We don't have anything to update you on today or any announcements to make.)

이런 가운데 이달 말 계획됐던 이인영 한국 통일부 장관의 방미까지 돌연 취소되면서 남북관계 진전 등 대북정책 추진에 대한 한미 양국 간 논의에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포터 부대변인은 이인영 장관의 방미 취소 이유와 향후 계획 재조정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국 통일부 측은 15일 "남북관계 정세 요인과 미국 조야 인사 일정 등을 고려해 방미 일정을 보류했다"며 "실질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시기에 방미를 다시 추진할 것"이란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포터 부대변인은 일본이 북한 당국에 의한 납치피해 관련 문제를 국제사회에 적극 제기하는 데 대해 북한 측이 비판하는 것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도 "북한과 일본 정부에 문의하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So to your specific question on North Korea and Japan, I'd have to refer you to those governments.)

한편,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북외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북한이 비핵화 의사가 없기 때문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프랭크 자누지 맨스필드재단 대표는 최근 열린 북한 관련 온라인 화상회의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현재 더욱 적극적으로 대북외교에 나서지 않는 원인에 대해 북한이 비핵화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