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 김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다음 주 한국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연합뉴스 등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의 북핵협상 실무를 총괄하는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21~24일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15일 전했습니다.
계획이 성사되면 지난 6월에 이어 김 대표의 두 번째 한국 방문이 됩니다.
김 대표는 6월 방한 중 한미,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하면서 북한에 '언제 어디서나 조건없이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방한은 또 북한이 최근 한미연합훈련 재개에 대한 비난 성명을 여러 차례 내놓고, 이를 이유로 남북 연락통신선 복구 이후 정기통화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 중 이뤄져 김 대표가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은 앞서 10일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 개시에 대해 비난 성명을 내놓았습니다.
당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0일 성명을 통해 한미 양국이 연합훈련 사전훈련을 시작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행동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다음날인 11일 김영철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는 담화를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북한의 비난에도 올 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은16일 예정대로 시작해 오는 26일까지 진행됩니다.
김 대표가 훈련 기간 중 방문하는 만큼 한미간 북핵협의 중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응과 도발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김 대표의 방한 시기 중 러시아의 북핵협상 실무를 맡은 이고르 마르굴로프 아시아태평양 차관도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여 한미러 3자간 북한 관련 논의가 이뤄질 지 주목됩니다.
다만 한국 외교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이상민,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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