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무부는 성 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다음주 일본에서 한미 관리들과 만날 것이라면서 이러한 회동은 북한 문제에 대한 동맹국 간 협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성 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3~15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일 3자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3자 수석대표 회담은 14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 6월 21일 서울 회동 이후 3개월 만이며, 한미 대표 간 만남은 지난달 30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이후 약 2주만입니다.
성 김 대표는 이밖에도 다른 일본 고위 관리들과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포함한 광범위한 문제에 대한 협력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국무부는 한미일 3자 및 미일 양자 회담을 위한 김 대표의 도쿄 방문은 북한 문제에 대한 동맹국들과의 지속적인 협력과 약속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날 국무부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젤리나 포터 부대변인은 다시 한번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포터 부대변인: 우리의 분명한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입니다. 미국은 그 목표를 위해 외교적으로 관여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한편 일부 한반도 전문가들은 한미일 협력과 외교를 중심으로 한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에도 실질적인 북한 비핵화 진전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앤서니 루지에로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북한 담당국장은 9일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워싱턴이그재미너'에 기고한 글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 역시 과거 미 행정부들과 같이 북한의 전술에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루지에로 전 국장은 최근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한 것과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의 반응을 살피면서 미국 측에 신속히 협상을 재개하라고 압박하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그는 또 재무부가 2020년 12월 대북제재 대상을 지정한 이후 바이든 행정부 들어 어떠한 추가 제재도 없었다며, 사실상 대북제재가 완화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루지에로 전 국장은 미국이 대북제재를 약화시킨 동안 북한은 동맹국과 미국 본토에 위협을 가하는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