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아툴 케샵(Atul Keshap)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이번 주에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t Asia Summit)에서 미국은 북한과 외교적 협상을 하는데 열려있다는 점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케샵 수석부차관보는 10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동아시아정상회의 관련 화상회의에 참석해 오는 14일에 열리는 이 회의에서 미국 측이 제기할 사안들에 대해 밝혔습니다.
그는 그 가운데 북한 관련 사안도 있다며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국제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미국은 북한과 외교적 협상을 하는데 열려있다는 점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We will explain that we remain open to diplomatic negotiations with North Korea to eliminate the threat to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posed by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그러면서 미국의 목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강조했습니다.
케샵 수석부차관보: 우리의 목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입니다. (Our goal is to achiev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DPRK as committed to by Chairman Kim when they met in Singapore.)
그는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들을 준수하며 미국과의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에 관여하도록 강력하고 일치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동아시아정상회의 회원국들에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의무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케샵 수석부차관보는 이날 이번 회의에 미국 측 대표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참가하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누가 미국 대표로 참가할 지는 현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측과 조율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한국 청와대는 10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화상으로 열리는 이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동아시아정상회의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소속 10개국과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18개 국가의 정상들이 참석해 역내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연례 회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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