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추가도발 우려…코로나19에도 강한 군 과시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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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 및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포병부대 훈련지도 등 군사행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기술 진전과 도발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입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외교안보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National Interest)는 지난 14일 올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분석한 기고문을 내놨습니다.

미국 민간 외교정책기구인 '디펜스 프라이오러티스'(Defense Priorities)의 대니얼 디페트리스 연구원은 이 기고문에서 북한이 미사일 능력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며, 향후 북한의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시험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KN-25)를 비롯해 일본이 설정한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질 수 있는 단거리 및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도 추가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과의 핵 외교가 그 동안 진전을 내지 못해왔고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라토리움, 즉 발사유예 중단을 시사했던 만큼, 올 한해는 북한이 공식적으로 이를 실행에 옮기는 해가 될 수 있다고 그는 우려했습니다.

다만 그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북한의 행보를 보면 앞으로도 미사일 측면에서 더 많은 활동이 예상되지만, 미국이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하는 군사연습 등을 피한다면 북한 역시 이를 강행할 인센티브, 즉 동기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 2일과 9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시험발사 및 12일 김정은 위원장의 포병부대 훈련지도 등 북한의 연이은 군사행보와 관련해,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동안 무시해왔지만 군사적으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단거리 미사일은 한국을 겨냥할 확률이 높고 한국 내에서도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 한국의 이익을 분리시키기 위해 이러한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포병대, 방사포, 미사일 등의 전력에 지속적으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맥스웰 선임연구원: 김정은의 권력 기반이 군부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북한 동계군사훈련이 12월부터 시작됐는데,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불구하고 그는 훈련을 점검하고 현장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인 훈련이긴 하지만, 그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잠재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그의 군대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합니다.

그는 이어 지난 12월부터 3월까지 지속되는 북한 동계군사훈련 기간 북한 군의 준비태세가 가장 높은 수준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