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스웨리예)과 프랑스는 북한이 최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대해 더 이상의 긴장고조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스웨덴 외무부는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뿐만 아니라 긴장을 고조시키고, 상황을 불안정하게 하며 대화와 외교의 상황을 약화시키는 그 어떠한 행동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스웨덴 외무부는 오해와 오판을 피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북한과 한국 사이의 통신선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스웨덴 외무부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폐기를 향한 북한의 구체적인 조치가 없는 한, 스웨덴은 기존 제재 이행을 위해 유럽연합(EU) 등과의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스웨덴 외무부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 오랫동안 지지를 유지하고 있다며, 스웨덴은 대화와 외교적 절차를 계속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프랑스 외무부는 16일 대변인 논평에서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회복하려는 노력에 역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프랑스 외무부는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도 삼가고, 이를 염두해 두는 선의의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We call on North Korea to refrain from any behavior liable to fuel an escalation in tensions and to resume a good-faith dialogue with that in mind.)
한편, 유럽연합이 17일 성명을 통해 북한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비판한 지 단 하루만인 18일 북한은 유럽연합을 비난하는 담화를 내놨습니다.
북한 외무성 김선경 유럽담당 부상은 담화에서 "우리를 걸고 들 일감만 생기면 놓치지 않고 악청을 돋궈대고 있는 유럽연합의 행태에 분격하기보단 안쓰러운 생각만 든다"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유럽연합은 "북한의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추가 도발과 해로운 조치는 피해야 한다"며 북한의 행동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