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 잇단 도발에 “당사국들과 대화 재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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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상선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는 등 최근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엔이 재차 북한에 관련 당사국들과의 대화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24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이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상선에 대해 한국 군이 정당한 퇴거조치를 하자 북한이 이를 빌미로 방사포 사격 도발을 감행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두자릭 대변인 : 북한과 관련해 우리는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 목격되는 긴장 고조에 대해 분명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On DPRK, we're obviously concerned about the increased tensions that we're seeing in and around the Korean Peninsula.)

두자릭 대변인은 이어 “이러한 점에서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이 다른 당사국들과 대화를 재개하고, 모든 당사국들도 대화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함께 조성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현지시간 새벽 3시 42분경 북한 상선 ‘무포호’는 서해 백령도 서북방 약 27km 지점에서 NLL 이남 3.3km까지 남하했으며 한국 군의 경고 통신과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 역시 24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군사 동향에 관한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사안의 특성상 언급을 삼가겠다면서도 “북한의 반복되는 탄도미사일 발사 등 일련의 행동은 일본과 역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으며 이는 용인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감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NLL을 침범한 북한 상선 무포호가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의 최근 보고서에 언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북제재위 전문가단은 지난 7일 유엔에 제출한 중간 보고서에서 무포호가 지난 2020년 새롭게 북한 깃발을 달았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단은 “북한이 코로나 시기에도 안보리 결의 2397호 14항을 위반해 화물선과 유조선을 구했다”며 무포호를 비롯해 2020~2022년 사이 14척의 선박이 새롭게 북한 깃발을 달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안보리 결의 2397호 14항은 북한에 대한 모든 선박의 수출과 이전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단은 그러면서 이러한 선박 대다수가 제재 위반 활동을 수행할 때는 북한이 아닌 그 이전 국적의 깃발을 달고 항해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