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합참의장 “북 도발 가능성 높지만 억지할 군사력은 충분”

앵커: 미국의 마크 밀리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높지만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도발을 충분히 억지할 수 있는 군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밀리 합참의장은 2일 미국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미국 국방 관련 온라인 대담회에서 최근의 한반도 상황에 대해 평가했습니다.

그는 한미동맹은 매우 강력하고 2만8천500명의 주한미군과 한국군의 군사력 역시 강해 북한의 어떤 도발도 억지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북한이 진전된 핵무기와 미사일 운반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 뿐 아니라 일본, 미국 등의 연합 억지력이 매우 강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밀리 합참의장: 북한이 미래 어느 시점에서 도발할 것으로 제가 예상하느냐구요? 매우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들은 그런 도발을 해온 오랜 역사가 있습니다. (Do I expect North Korea to do provocation at some point in the future? That's very possible. They have long history to doing things like that.)

밀리 합참의장은 하지만 북한에 대해 항상 해 온것처럼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대처할, 적절한 군사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은 현재 내부적으로 광범위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동안 미국 조야에서는 북한이 내년 초 미국 차기 행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의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