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권력 서열 3위로 알려진 북한 노동당 조용원 비서가 막강한 힘을 가진 안전보장 기구의 총책임자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홍알벗 기자입니다.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인 'NK뉴스'는 24일, 북한 조용원 노동당 비서가 "외교 정책과 안보 정책에 초점을 맞춘 의문의 부서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heading a mysterious office that focuses on foreign policy and security policy)"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조용원 당비서가 새로 책임을 맡은 기구 '국가안전보장위원회(national security council)'의 공식 명칭이나 소속은 어디인지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용원은 지난 달 핵심 요직인 정치국 상무위원과 조직 비서, 그리고 당중앙군사위원직을 한꺼번에 꿰찬 인물로 권력서열 3위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거론된 '국가안전보장위원회'는 어떤 기구일까?
미국 해군분석센터(CNA)의 켄 고스 국장은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미 지난 2003년 2월 북한의 미사일시험 발사 직전 북한 관영매체에서도 이 '국가안전보장이사회'라는 조직이 언급된 적이 있었다"며 한시적으로 주요 간부들이 소집돼 운영되는 임시기구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스 국장: 그것은 헌법이나 그 어떤 것의 당 헌장에 쓰여진 것은 아니지만 특정 이력을 가진 개인의 비공식적인 모임으로 보입니다. (It's not a written up in the party charter in the constitution or anything, but it's an informal gathering of individuals with certain portfolios.)
영국에 정착한 외교관 출신 탈북자 권상목 씨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에서 안보라는 말은 없기 때문에 안전위원회를 가리키는 것 같다"며 "노동당의 안전위원회는 법보다 위에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진 비상설기구"일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권상목: 안전위원회를 열어서 이 사람이 어느 정도 범죄 효과가 어느 정도 있는데 이것을 감량할 것인지, 아니면 더 엄하게 처벌할 것인지 이것을 최종적으로 결론짓는 기관입니다. 법보다 위에 있다고나 할까요.
북한 지도부 최고 자리를 섭렵하면서 일명 '김정은의 오른 팔'로 불리는 조용원 당비서가 어느 정도의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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