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에서김정은집권이후고위간부가숙청되거나하루아침에자리에서밀려나는일은너무흔한일이되고있습니다. 이달초에개최된노동당 8기 5차전원회의에서도많은고위간부의직책변동이있었지만주민들은전혀무관심하다고현지소식통들이밝혔습니다.
북한내부소식안창규기자가보도합니다.
함경북도회령시의한주민소식통은 28일 “6월초에있은노동당 8기 5차전원회의(6.8~6.10)에서조직문제(인사조치)가취급되면서많은간부들의직책변화가있었다”며 “하지만당장먹고살기바쁜주민들은간부들의조직문제에전혀관심이없다”고자유아시아방송에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김정은이최고지도자가된후무슨회의가있을때마다간부들의조직문제가주요안건으로등장한다”며 “이번 8기 5차전원회의에서도여러명의중앙당부장과군총정치국장, 총참모장, 외무상, 보위상, 사회안전상등많은간부들이자리를바꾸거나해임되었다”고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전에는일반주민들이중앙당부장들의이름은몰라도인민군총정치국장이나총참모장, 사회안전상과같은신문방송에자주등장하는주요간부들의이름은알고있었다”며 “김정은이간부들의목을너무자주떼고붙이다보니지금은일반주민들이주요간부들의이름을기억할틈이없다”고말했습니다.
소식통은이어서 “특히군간부의경우하루아침에왕별이몇개씩없어졌다가다시생겨나는경우도많았다”며 “사회(민간인신분) 간부는직급이떨어져도외형상눈에띄는게없지만군대간부는처벌을받아강등된것이군복과영장(계급장)에나타나므로쉽게알수있다”고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김일성시기나김정일시기에는고위간부들의직책변동이지금처럼잦지않았는데젊은혈기의김정은은자기감정을조절할줄모르는지쩍하면간부들의목을뗐다붙였다한다”면서 “간부들도자기자리를언제까지무사히유지할수있을지몰라살얼음을탄기분으로일하고있을것이다”라고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우리나라에 ‘인민대중이선생’이라는말이있듯이배우지못한일반주민들도나라형편이이꼴이된이유를너무나잘알고있다”며 “그런데도김정은은모든원인을간부탓으로돌리고고위간부의목을떼는것으로민심을달래려하고있다”고강조했습니다.
같은날양강도대홍단군의한주민소식통은 “오늘(28일) 노동신문에노동당비서국확대회의에서중앙당기구개편보도(뉴스)가나왔는데당기구가개편되고고위간부들이자주뒤바뀌는것에대해어떻게생각하는가”라는기자의질문에 “일반주민들은높은간부들이승진하든강등되든아예관심이없다”고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신문을매일볼수있는간부와달리일반노동자나주민들은노동신문을보기어렵고정전으로 TV를보지못하는날이많아보도를못듣는경우도많다”며 “노동당비서국확대회의가진행되고당기구를개편한다는소식도지금처음듣는다”고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높은자리에있는간부들이철직(직위해제)되거나새로임명된다고우리같은일반주민의생활이달라질것은전혀없다”며 “우리나라에서는아무리높은중앙급간부라하더라도김정은의말을그대로되받아넘기는꼭두각시에불과하다”고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그러면서 “일반주민들은간부들의조직적직책변동이아니라 ‘식량배급을준다’, ‘명절공급을준다’와같이뭔가자신과가족의생활에도움이되는소식에관심을가진다”고주장했습니다.
기자안창규, 에디터오중석, 웹팀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