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먼 국무 부장관 “북, 러시아 지원 대가 치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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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북한 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도운 국가들이 향후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셔먼 부장관은 15일 미 민간연구기관 브루킹스연구소 대담에서 북한과 중국, 이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고 있다고 거듭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국가들을 향해 “당신들은 결국 큰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What I would say to all of those who are supporting Russia, you're going to end up with an albatross around your neck.)

셔먼 부장관 : 우크라이나는 푸틴(러시아 대통령)에게 전략적 실패를 안겨줄 것이며, 이는 이 끔찍한 침략을 지지하는 자들에게 많은 문제를 일으킬 것입니다. (The Ukrainians are going to deliver a strategic failure for Putin and that's going to create a lot of problems for those who are supporting this unholy invasion going forward.)

셔먼 부장관은 구체적으로 미국이 최근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을 제재했다는 점을 언급하고 “북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미국 정부는 북한이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공급한 정황이 담긴 위성사진을 공개하고, 와그너 그룹을 제재 대상으로 재지정한 바 있습니다.

이날 셔먼 부장관은 또 지난 13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조현동 한국 외교부 1차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의 회담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특히 북한과 관련해 “우리는 북한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에 대한 단합된 대응을 강조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이 중국, 러시아, 이란 문제와 함께 미국에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15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중국과 러시아 문제에 밀려 북한에 대한 대응 문제가 미 정부의 후순위로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모든 문제가 중요하고 우리는 우선순위를 정할 여유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가 직면한 매우 다른 문제들, 즉 중국, 이란, 러시아, 북한 문제들은 규칙에 기반한 질서라는 문제로 귀결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만해협에서 중국의 현상 변경 시도, 중동에서 악의적인 행위자들에 대한 이란의 지원,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각각 다른 방식으로 규칙에 기반한 세계 질서에 도전을 제기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 국가들은 규칙에 기반한 질서가 공격받고 있는 곳이 어디든 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 : 미국과 전 세계 국가들은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옹호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우크라이나에서 하고 있는 일이고, 북한이라는 맥락에서도 하고 있는 일입니다. (The United States and countries around the world are standing up for that rules-based order. It's what we're doing in Ukraine. It's what we're doing in the context of the DPRK too.)

앞서 마이클 맥카울(텍사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달 초 전체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 문제를 위원회의 우선순위로 꼽은 바 있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