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정부는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 관계 복원에 준하는 조약을 체결한 데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준비태세 강화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연합은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 협력을 심화하며 한반도와 유럽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조정관은 북한과 러시아가 19일 체결한‘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은 한반도 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모든 국가의 우려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이는 분명히 우리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커비 조정관 :이는(북러 조약) 한반도 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관심이 있는 모든 국가에게 우려가 될 사안입니다. 중국도 이에 대해 우려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우리는 몇 달 동안 이 두 나라 간의 방위 관계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여러차례 경고했다”면서 양국이 협정을 맺은 것은“전혀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필요에 따라 인도-태평양 지역 전반에 걸쳐 우리의 태세를 지속적으로 평가할 것”이라며 미국의 대응 태세를 강화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커비 조정관 :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안보팀에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해 동맹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지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행정부의 시작부터 이 지역을 우선시 해왔습니다. 우리의 노력은 한반도 뿐 아니라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위협과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최선의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유럽연합은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 협력을 심화하고 새로운 협정을 발표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피터 스타노 유럽연합 대변인은 20일 북러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러시아와 북한은 가장 무자비하고, 가장 고립됐으며, 가장 많은 제재를 받고 있는 두 정권을 대표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대변인은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러시아의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은 국제법을 저해하고 유럽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고 규탄했습니다.
또한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수백만 발의 포탄을 계속 공급받아 우크라이나에 대한 파괴적인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푸틴의 휴전과 협상에 대한 선언이 진정성이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양국에 유엔 안보리 결의와 유엔 헌장을 즉시 준수하고, 북한이 러시아의 불법적인 전쟁 노력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