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며 이를 달성할 때까지 기존의 대북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7일 연방 하원 외교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북한에 대한 제재를 비롯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 미국 정부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향한 우리의 진전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We'll continue our progress toward the 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이날 열린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의 주제는 미국 정부의 외교 현안과 2020 회계연도의 국무부 예산안이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내년도 예산과 관련해 400억 달러의 국무부와 국제개발처 예산이 필요하다면서 미국 시민들을 보호하고 미국의 번영과 가치를 진전시키며 해외의 동맹국과 협력국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에 열린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도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강조하면서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기존의 대북제재를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미국 하원 외교위원들은 북한에 대한 행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강조하면서 대북 대화는 유지하되 북한에 기만당하지 말 것을 강조했습니다.
하원 외교위 공화당 측 간사인 마이크 맥콜(Mike McCaul) 의원은 북한을 예견할 수 없는 상대(an unpredictable North Korea)라 표현하면서 강력한 미국의 외교력을 미북 대화에서 보여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맥콜 의원은 지난 2월 하노이 회담에서 북한과 합의를 이루지 않고 협상장을 떠난 것을 높게 평가하면서 북한을 대할 때는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외교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맥콜 공화당 간사 : (트럼프 대통령이)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하노이에서 만났을 때 과감하게 협상장에서 일어난 것은 잘한 일이었습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고르바초프 구 소련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합의를 쉽게 내주지 않고 수 차례 일어났던 것이 결과적으로 냉전을 끝냈기 때문입니다.
공화당의 스티브 쉐벗(Steve Chabot) 의원도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냉전 시절 구 소련 대통령과 신중하면서 한편으로 과감한 태도로 3차례 회담을 거친 끝에 핵군축과 냉전 해체의 결실을 맺었음을 상기시키며 미북 대화에서도 과거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밖에 리 젤딘 의원과 테드 요호 의원도 북한의 비핵화가 완전히 이루어질 때까지 제재를 완화해서는 안된다면서 북한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