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30일 대북 제재결의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선박과 무역 회사들을 안보리 제재 명단에 추가했습니다.
이날 안보리는 선박 27척과 해운 및 무역회사 21곳, 개인 1명을 대북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로이터와 AF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유엔 외교 소식통은 이번 제재 명단 추가 조치가 미국의 요청에 따라 안보리의 승인에 의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유조선13척과 화물선 12척은 금지된 상품을 밀수입하거나 석유와 연료를 공급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25척의 배는 이번 제재조치로 전 세계 항구 입항이 금지됩니다.나머지 2척은 자산 동결을 당했지만, 항구 입항이 금지되지는 않았습니다.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기업 21곳은 해운 및 무역 회사로 자산이 동결됩니다. 이 중3곳은 홍콩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화신운송(Huaxin Shipping)은 지난 10월 북한산 석탄을 베트남, 즉 윁남으로 운송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북한 회사 12곳이 유류와 연료 운송에 연루돼 제재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중국에 있는 회사 2곳은 선박을 통해 북한 석탄을 운송했습니다. 나머지 회사 4곳은 싱가포르와 사모아, 마샬군도, 파나마에 있으며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제재 대상에 오른 기업인 창융위안(Tsang Yung Yuan)은 러시아에 있는 북한 국적 중개인(broker)과 함께 북한산 석탄 불법 운송을 주도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그의 해외 자산은 동결되고 여행이 금지됐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이 지정한 '대북 독자제재' 대상인 선박 33척과 선박회사 27곳, 대만 남성 1명을 유엔 제재대상 명단에 추가 지정해달라고 안보리에 요청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