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컬 의원 “대북 최대한 제재는 좋은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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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 연방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공화당의 마이클 맥컬(Michael McCaul) 의원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강력한 제재를 통한 최대한의 대북 압박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맥컬 의원은 1일 미국 워싱턴의 민간 연구기관 우드로 윌슨센터에서 개최된 대담회에서 미국이 강력한 대북제재를 유지하고 이를 이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맥컬 의원 : 대북 압박 캠페인은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재를 이행하는 데 있어 중국과 러시아가 이를 위반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맥컬 의원은 북한이 핵무기 포기를 원치 않지만 경제적 지원이 절실하기 때문에 압박을 느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행사의 진행을 맡은 우드로 윌슨센터의 제인 허먼 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긍정적인 소식이지만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맥컬 의원 역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외교적인 대화를 가진 점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미북 양국 간 비핵화 정의부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난제라고 덧붙였습니다.

맥컬 의원 : 제 질문은 과연 비핵화의 정의가 무엇이냐는 겁니다. 이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합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는 미국의 입장과 다른 것 같습니다.

맥컬 의원은 또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월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에 대한 폐기를 제안한 것은 선의(good faith)가 아니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회담장을 떠난 결정은 옳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또 아직까지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조치는 없지만 북한이 그동안 핵과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았고 미국인 억류자를 송환한 것은 좋은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허먼 소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핵을 포기한 후 처참한 결말을 맞은 리비아의 카다피 정권과 미국의 대 이란 핵협정 탈퇴 등에 대한 사례를 알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을 전적으로 신뢰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