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지난해 유엔 안정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결의를 위반하고 북한에 불법으로 원유를 판매한 혐의를 받았던 대만 사업가가 기소됐습니다. 일본 방위성도 4일 동중국해 해상에서 북한 선적 유조선이 몰래 석유제품을 선박에서 선박으로 옮겨 싣는 이른바 '불법 환적' 행위를 하는 현장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만 가오슝 지방검찰은 5일 성명을 통해 “첸 시센(Chen Shih-hsien)씨는 빌린 배로 홍콩에 가서 석유를 팔 것이라고 신고했지만, 실제로는 국제수역으로 가 북한에 석유를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은 “첸 씨가 자신이 구입한 석유가 국제수역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며, 지난해에도 4건의 거짓 신고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라이트하우스 원모어호는 동중국해 해상에서 석유 600톤을 북한 삼정2호에 불법 환적했다고 대만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라이트하우스 원모어호 선박의 소유주는 빌리언즈 벙커 그룹으로 첸 씨가 운영 중인 업체입니다.
대만 당국은 지난해 11월 한국 정부가 북한 선박에 석유를 옮긴 것으로 의심되는 홍콩 선박을 억류하고 있다고 발표한 후 첸 씨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대만 당국은 이어 첸 씨와 관련된 모든 금융거래를 중단했습니다.
대만 경제부는 지난해 9월 북한과의 모든 무역 활동을 금지하는 대북 독자 제재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일본 외무성은 4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29일 낮 해상자위대 제14호위대가 포착한 북한 선적 유조선 '안산1호'(ANSAN)가 동중국해상에서 선적 불명의 선박과 나란히 붙어있는 현장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두 선박이 호스를 연결해서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 제재위원회에 통보하고 관계국들과도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가 현장 사진을 공개한 북한 선적 유조선 '안산1호'는 올해 3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자산 동결 및 입항 금지 대상으로 지정된 선박입니다.
일본 정부는 또 북한이 대북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안산1호’를 ‘호프 씨(HOPE SEA)호’로 위장한 것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가 북한의 환적이 의심된다며 현장 사진을 공개한 것은 올해로8번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