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 탈영, 범죄 등 군기문란 사고 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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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북한 군인들 속에서 탈영과 강력범죄를 비롯한 군기문란 행위가 속출하고 있어 총참모부가 특별 지시문을 관하 각 부대에 하달했다고 군 관련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양강도의 한 군 관련 소식통은 25일 "일부 부대들에서 탈영, 강력범죄를 비롯한 엄중한 정치적사고와 무규율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것과 관련해 이를 대책하기위한 총참모부 내부지시문이 부대들에 내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내부지시문은 일부 부대들에서 부대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군인들이 병영을 이탈해 사회에서 엄중한 사고를 일으킨 것과 보초병들이 총기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민간인을 사살한 사건 등 심각한 군기문란 사건들에 대한 대책차원에서 내려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총기사고를 비롯한 엄중한 사고와 규율위반 사건이 발생한 부대의 책임일군들을 최고사령부 사건조사위원회에 회부해 각성시키는것과 함께 총기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실탄을 휴대하던 위병근무성원들에게 공(포)탄을 지급하는 방안도 토의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군관련 소식통은 25일 "중앙에서는 총참모부, 총정치국, 인민무력부를 비롯한 지휘기관 간부들부터 군사규율 강화에서 실천적 모범을 보이도록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매일 출근한 이후 퇴근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자기 통제를 시행하느라 고급 간부들도 많이 피곤해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총참모부 지시에 따라 부대들에서는 군인들의 탈영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하루에도 5차례나 인원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총참모부는 또 상급부대들이 중대를 대상으로 검열, 판정을 새로 조직하거나 물자해결과제를 내려보내 하급 부대의 군인들을 들볶는 현상을 없앨데 대해 지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하지만 군인들은 장기간의 동계훈련으로 피로에 지쳐있는데 군사규율강화라는 명목으로 부대내에서 강한 통제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규율강화를 명분으로 통제만 할 게 아니라 사기진작을 위한 지원과 공급이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면서 군당국의 실용성 없는 대책을 비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