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스웨덴, 즉 스웨리예 스톡홀름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과 북한의 접촉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웨덴 외교부는 15일 리 외무상이 스톡홀름에서 마르고트 발스트룀 외교부 장관과 이틀간 회담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날 리 외무상 일행은 평양발 고려항공 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한 뒤 스톡홀름행 스칸디나비아항공 편에 탑승했습니다.
스웨덴 외교부에 따르면 두 장관은 북한에 외교공관을 두지 않은 미국·캐나다·호주(오스트랄리아)를 대신해 해당국의 외교관계를 대행하는 스웨덴의 역할, 한반도의 안보 상황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리 외무상의 스웨덴 방문을 계기로 미북 접촉 여부가 성사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날 대미 외교 실무자인 최강일 북아메리카 부국장도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북측 대표단으로 참석했던 최 부국장은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스웨덴에서의 미북 간 사전 접촉 가능성이 제기되자 스테판 뢰프벤 스웨덴 총리는 스웨덴 매체에 “아직 미북 사전접촉에 대해 추측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거기까지 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은 외교관계를 맺지 않은 미북 간 통로 역할을 해왔습니다. 또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은 현재 미국을 대신해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3명에 대한 영사보호권을 행사하고 있어 이들의 석방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아울러 스웨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 제안을 수용한 후 미북 정상회담 개최 후보지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