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제통상부 “지난해 대북교역액, 2021년 대비 약 6천만 달러 증가”

영국 국제통상부가 1일 공개한 연도별 대북 교역액 도표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영국의 대북 수출액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국제통상부가 1일 공개한 연도별 대북 교역액 도표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영국의 대북 수출액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UK 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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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영국의 대북 교역 총액이 2021년에 비해 약 6천만 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국제통상부(DIT)가 1일 최신 대북 교역·투자 자료(North Korea- Trade & Investment Factsheets)를 공개했습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0월(2021 4분기)부터 작년 9월(2022 3분기)까지 영국과 북한의 총 교역액은 미화로 약 1억 2천 775만 달러(1억 400만 파운드)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0~2021년 같은 기간 대북 교역액에 비해 약 6천 864만 달러, 즉 116% 가량 증가한 액수입니다.

이 중 영국의 대북 수출액은 약 9천 600만 달러(7천4백만 파운드)로 지난 동기 대비 174% 증가했고, 수입액은 약 3천 600만 달러(3천만 파운드)로 지난 동기 대비 42% 가량 증가했습니다.

대북 교역액 중 상품(goods)은 총액의 0.1%, 즉 100만 달러 미만이었고, 그 나머지 수출입액은 용역(services) 부문에서 거래됐습니다.

이 기간 중 북한이 영국에 가장 많이 수출한 물품은 기계 발전기(Mechanical power generators)와 사무용 기계(office machinery) 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영국은 북한과의 용역 거래 등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영국 국제통상부는 지난 8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와 관련한 자료는 (개인 정보를) 드러내는 성향을 가졌기 때문에 국가통계국은 이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 (These data are not published and made publicly available by the 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 (ONS) due to their disclosive nature)”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한편 국제통상부가 공개한 연도별 대북 교역액 도표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영국의 대북 수출액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영국의 대북 수출 총액은 약 1천 590만 달러에서 2021년 4천 648만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또 2021년 국제통상부가 발표한 자료는 북한이 영국의 교역대상국 중 규모에서 167번째의 무역 상대국(largest trading partner)이라고 밝혔는데, 이번에 갱신된 자료에서는 149번째로 대폭 순위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