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들리 전 보좌관 “트럼프 ‘단계적’ 북 비핵화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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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스티븐 해들리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단계적인 북한 비핵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해들리 전 보좌관은 27일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이전의 미국 행정부들과 달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중국의 관심을 이끌어 냈고 북한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일부 핵시설 해체를 트럼프 행정부가 얻어낸 성과로 꼽으면서 이를 통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기술 개발이 중단된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단계적으로 북한 비핵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해들리 전 보좌관: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 비핵화라는 목적을 향해 단계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미국이 종전선언과 관계정상화 조치를 하면 대가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의 해체 등을 얻어내겠다는 식입니다.

해들리 보좌관은 이런 단계적인 방식을 지지한다며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는 북핵협상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제기해서 협상력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한 윌리엄 번스 전 국무부 부장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이 과거 합의한 것을 쉽게 어겨왔던 것을 고려해 협상에서 너무 많은 것을 너무 빨리 내주지 않도록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벤 카딘 상원의원(민주, 메릴랜드)는 이날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 실질적인 비핵화조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이번 회담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국제적인 정당성만 부여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