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다음주 경기도에서 열리는 국제 학술행사 참석을 위해 한국 정부에 방문 승인을 신청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통일부는 정부 차원에서 이들을 따로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북한 고위급 인사 7명이 다음주 경기도에서 열리는 국제학술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 정부에 방남 승인을 신청했다고 한국 통일부가 7일 밝혔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현재 이들의 방남 승인 여부를 놓고 검토 중입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 경기도와 사단법인 아태평화교류협회는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고양시에서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국제대회'를 개최하면서 북측 인사 초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판문점 이외의 한국을 방문한 것은 처음입니다.
북한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의 방남과 관련해 한국 통일부는 현재 정부 차원에서 이들을 따로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 예단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고요. 현재 정부 차원에서 이들을 따로 만날 계획은 없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리종혁 부위원장 등이 교황 초청장을 들고 오거나 방남 계기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한 논의를 할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도 “구체적인 일정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방남 승인을 신청한 북한 측 인사 7명 중 리종혁 부위원장과 김성혜 실장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은 아태위 소속 실무자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한국 방문 기간 이재명 경기지사 등과 교류 협력 방안 등을 놓고 협의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남북은 7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보건·의료협력 분과회담을 열고 연내 전염병 정보 교환을 시범 실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남북은 결핵과 말라리아 등 전염병 진단과 예방 치료도 함께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남북이 보건 관련 회담을 연 것은 2007년 이후 11년 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