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북, 평양 방공망 강화위해 4천 톤 호위함 건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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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남포에서 건조 중인 4천 t 급 호위함은 평양 방공망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군 관계자는 31일 연합뉴스에 북한이 서해 남포에서 4천 t 급 호위함을 건조 중이라며 함정 규모로 봐서는 수직발사대를 갖춰 (함대지) 미사일 정착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 통신은 지난 30일 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새 함정 건조현장을 방문한 사진을 공개했는데 한국군은 사진 속 함정을 4천 t 급 호위함으로 평가한 것입니다.

서해 남포에서 건조 중인 이 호위함은 지난 10월 영국 민간연구소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조셉 뎁시 연구원이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알려졌습니다.

뎁시 연구원은 당시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이 호위함 건조 과정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RFA 주간 프로그램 ‘한반도 신무기 대백과’에 출연하는 한국의 군사전문가 자주국방네트워크 이일우 사무국장은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위성사진에 나온 선체구조를 보면 이 호위함은 대잠수함용보다는 대공용 즉, 방공 전투를 위해 건조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선체 밑부분에 잠수함을 탐지하는데 쓰는 소나(초음파) 장치 등이 장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게 그의 설명입니다.

이어 선체 윗부분에 레이더를 설치할 수 있는 사각형 공간이 있는데 중국제 052D 구축함에 들어가는 레이더를 장착하기에는 좁고 러시아제 어드미럴 고르시코프 호위함에 들어가는 OP20K레이더가 들어가기에 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이 수직발사관을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이 없기 때문에 러시아로부터 어드미럴 고르시코프 호위함에 들어가는 위성배열 레이더기술과 방공장비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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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민간연구소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조셉 뎁시 연구원이 지난 10월 30일 자신의 인터넷사회관계망 ‘X’계정에 올린 남포에서 건조 중인 4천t 급 호위함 건조 과정 위성사진.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의 건조 과정이 나와있다. / X계정 캡쳐

이일우 국장은 이런 점에서 이 호위함은 평양 방공을 목적으로 건조 중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일우 국장]남포 앞바다에 띄워놓고 평양 방공을 할 수 있으니까요. 러시아 어드미를 고르시코프의 방공 시스템이 그대로 이식이 된다라고 하면은 여기에 탑재되는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가 150km 정도 나오거든요.이거를 남포 앞바다에 띄워놓으면은 남포 앞바다에서 평양까지 직선거리가 한 70km 정도 되니까 그 평양하고 그 주변을 전부 다 방어할 수 있는 방공함이 되는 거죠.

그는 이 호위함이 완성되면 동해 쪽에서도 다른 한척의 호위함을 만들거 같다며 이는 동해 잠수함 기지를 지키기 위한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관련해 신원식 한국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1월 북한의 러시아 파병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취약한 평양 방공망을 보강하기 위한 관련 장비와 대공 미사일 등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상민 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