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총비서가 4년 만에 처음으로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계기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17일 북한 관영매체에 따르면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선대 지도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습니다.
김 총비서가 김정일의 생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것이 공개되기는 2021년 이후 4년 만입니다.
이날 북한 관영매체 보도에서는 김정일의 생일을 지칭하는 ‘광명성절’이라는 용어가 다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김정일 생일 관련 보도에서 ‘광명성절’ 용어를 ‘2.16’ 또는 ‘2월 명절’ 등으로 대체하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도 ‘태양절’이 아닌 ‘4.15’ 또는 ‘4월 명절’로 지칭한 바 있습니다.
구병삼 한국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 우상화 선전과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 강조는 선대 지도자들의 생일 명칭과 무관하게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 구병삼 한국 통일부 대변인] 생일에 대한 명칭과 별개로 김일성·김정일 우상화에 대한 선전,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등의 행태는 과거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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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비서가 러시아에 파견한 병사들에게 노동당 입당, 평양 거주 등 특혜를 약속했다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 구병삼 대변인은 확인할 만한 정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북한은 그동안 유공자들에 대해 평양 거주, 입당 등을 상으로 활용해온 바 있다며 북한이 파병 군인들에게 그러한 특전을 베풀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지난해 11월 러시아에 파견한 1만1천여 명의 병력 중 3천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 북, 건설에 내부자원 집중…가시적 성과 창출 주력"
김정은 총비서가 16일 화성지구 살림집 건설 착공식에서 강동 방향으로 평양 거리를 확장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구 대변인은 북한이 건설에 내부 자원을 집중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 구병삼 한국 통일부 대변인] 주택 건설 같은 경우에는 인력과 자재를 투입하면 비교적 성과 도출이 가능한 분야라서 내부 자원을 집중 투입해서 우선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평양시에 5만 세대, 검덕지구에 2만5천 세대의 살림집을 건설할 것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