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현직 대통령이 경찰에 체포됐다는 뉴스를 접한 중국 주재 북한 무역간부들은 충격적이고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관련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심양 주재 북한의 한 무역 간부는 15일 "오늘 한국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되었다는 인터넷 뉴스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대통령을 체포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고 밝혔습니다.
"심양에 상주하는 (북한) 무역 간부들은 오전 10시(한국시간 11시)에 대표부 사무실에 모이는데, 한국 대통령이 체포됐다는 인터넷 보도 이야기부터 나왔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어 "한국 대통령이 잡혀갔든 말든 신경 쓰지 말고 자기 일만 잘하라는 무역대표부 책임자의 말에 무역 간부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하루 일과를 대표부에 보고하고 자기 일을 보러 나갔지만 아무래도 다들 관심을 갖는 모습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나도 (중국)대방을 만나 조국에 보낼 물자 관련 계약을 하느라 바빴지만 평양에서도 최고 존엄이 체포되는 일이 과연 일어날 수 있을까 생각해 봤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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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중국 단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북한의 한 간부 소식통은 "지난해 12월 한국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후 탄핵될 때도 무척 놀랐는데, 오늘 결국 체포되었다는 한국 인터넷 보도를 보고 믿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점심시간에 가까운 사람들과 밥을 먹으면서 한국 대통령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한국은 민주주의 국가여서 현직 대통령을 헌법 위반으로 체포하는 게 가능하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을 비롯한 해외 주재 간부들 중 (일부는) 말은 하지 않아도 세상 물정을 잘 알고 있어 (북한의) 세습 정치가 (나치 독일) 히틀러를 능가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평양에서도 수뇌부가 무너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앞서 한국 매체들에 따르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15일 오전 10시 반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해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손혜민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