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전선에서 사라졌던 북한군이 다시 복귀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사회연결망서비스 엑스(X)에 올린 영상을 통해 "쿠르스크 작전 지역에서 새로운 공격이 발생했다"며 "러시아군이 다시 북한군 병력을 배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공격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수백 명의 러시아와 북한 군인이 사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도 러시아 측에서 싸우던 수천 명의 북한군이 몇 주간의 일시적인 중단 이후 쿠르스크 전투에 복귀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군 , 지난해 11월 러시아 파병
북한은 지난해 11월 약 1만 1천 명 규모의 병력을 러시아에 보냈으며, 이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점령 중인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전선에 배치됐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북한군의 움직임이 관측되지 않으면서 철수설과 재배치설이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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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러시아 파병 북한군에서 막대한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지난달 중순부터 전선에서 사라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국가정보원도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1월 중순부터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하는 동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북한군의 전면 철수설을 부인하며, 여전히 약 8천 명의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서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군 국방부 정보국장은 “배치 이후 심각한 피해를 입었지만 일부 전투 지역에서의 재배치를 제외하고는 전력 유지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