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북러 군사협력에 강한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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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일본의 외교장관이 서울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개발과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과 일본의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은 가운데 양국의 외교장관이 13일 서울에서 만나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한일 외교장관은 회담 이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적인 군사협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핵 위협에 대응해 한일, 한미일 간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과 도발, 북한군 파병을 포함한 불법적인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에 대해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양국의 외교장관은 북한에 의한 납치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즉시 해결해야 한다는 한국 정부의 일관된 지지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이어 다케시 외무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입각해 북한의 핵보유는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다케시 외무상은 “북한의 핵개발은 일본과 국제사회의 평화, 안정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한미일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공조하면서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요구하고 핵의 완전한 폐기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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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최근 북한군 동향 자료 공개 합참이 지난달 23일 언론에 배포한 '최근 북한군 동향' 자료를 통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1천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으며, 북한군은 현재 교대 또는 증원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또한 남북 군사분계선(MDL) 일대 경계를 강화하면서 대남 풍선 부양 준비를 이어가고 있으며, 연말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급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사진은 아궁이를 설치해 조리하는 북한군. /연합뉴스 (사진부공용/Y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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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장관은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서더라도 한미일의 굳건한 관계는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의 말입니다.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한미일 협력은 트럼프 1기 정부에서도 주요한 외교정책으로써 추진됐습니다. 트럼프 2기 정부에서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분명한 것은 한미일 협력에 대한 미국 조야의 초당적 지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한미일 간에도 이와 관련한 확고한 공감대가 있습니다.

13일 한국을 방문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일본 외무상이 양자 회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8년 4월 이후 약 7년 만입니다.

그동안 일본 외무상의 방한은 한중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과 같은 다자회의 참석이나 지난 2022년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당시 일본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사례만 있었습니다.

이와야 외무상은 오는 14일에는 최상목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예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