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상황에 정통한 미국 국방부 관리가 파병 북한군 가운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리는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군 사상자는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국방부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사상자가 발생한 사실을 공식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있던 북한군 500명이 사망했다는 보도에 대해 '독자적 확인 불가'입장을 밝혔습니다.
싱 부대변인은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 있고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지만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도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은 지난 21일 최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 과정에서 북한의 한 고위 장성이 부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 우크라이나'도 지난 21일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20일 영국에서 지원받은 '스톰섀도' 순항미사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해 18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다쳤는데 부상자 중 북한군 3명이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리는 쿠르스크 지역 내 북한군은 현재 최전선에서 싸우는 보병이 아니라 뒤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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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CDC)의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도 지난 15일 RFA에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은 돌격 보병이 아니라 드론(무인기)와 박격포를 운용하는데 배치돼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상민 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