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당국자가 북한군 2천 명이 러시아 부대에 배치됐지만 최전선에는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안드리 체르냐크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 대표는 지난 2일 자유유럽방송(RFE/RS) 산하 라디오 자유 (Radio Liberty)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1만 1천명 가운데 2천 명이 러시아 부대에 배치됐다고 말했습니다.
체르냐크 대표는 나머지 9천 명은 예비병력으로 있고 러시아 부대에 배치된 2천 명의 북한군은 우크라이나나 러시아 내 쿠르스크 지역에서 최전선에서 전투 행위에 참여하거나 후방에서 작전 예비부대로 남아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군 2천 명은 러시아 해병 여단과 공수 사단에 배치되어있다며, 배치된 러시아 부대가 이미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면 북한군들도 전투에 가담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북한군이 최전선에 있지 않을 수 있다며 최전선에 있지 않더라도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지원하고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죽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2일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최전선 전투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시점이 되면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습니다.
[라이더 대변인] 현재까지 우리는 북한군들이 최전선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적인 전투작전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군이 러시아 부대에 통합되어 있고 북한 군인들이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시설에 대한 공습 가운데 사망했다는 보도에 대해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체르냐크 대표는 파병 북한군들은 일반적인 군사훈련과 드론 즉, 무인기 운용과 같은 훈련을 받고 있다며 이들이 북한으로 돌아가면 무인기 작동법을 다른 북한군에게 가르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북한군이 최대 10만 명까지 파병될 수 있다는 분석과 관련해 북한이 러시아 측으로부터 식량, 최신 무기 등을 받는 것에 대한 대가로 그만큼의 병사를 파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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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러시아 매체인 모스코우타임스는 3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견된 북한군을 어떤 방법으로든 생포하라'는 명령이 우크라이나군에 내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의하면 "북한군 생포 시 북한군(포로)이라는 신분을 입증하는 증명서가 반드시 필요하며,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을 포로로 잡을 경우, 즉시 특별 포상 휴가가 주어진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일 일본 교도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파병된 북한군이 전투 중 사망하거나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상민 입니다.
에디터 조진우,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