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쿠르스크 내 최전선으로 복귀한 북한군들이 10여명 소규모로 공격하는 전술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RBC-우크라이나는 20일 우크라이나 제95 공수강습여단 제1공수강습대대 소대장인 스타니슬라프 크라스노프 중위가 온라인 방송인 ArmyTV에서 한 말을 인용해 최근 전선에 복귀한 북한군의 전술 변화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크라스노프 중위는 "북한군은 전술을 변경해 돌격 부대의 규모를 줄였다"며 "이전에는 최대 50명이 들판을 기어갔다면 이제는 10~15명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한 북한군은 더 조심스럽게 이동하고 있다며 이는 공중 정찰을 통해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 "북한군 예전처럼 대담하지 않아"
그러면서 북한군이 예전처럼 대담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전황을 분석하는 미국 전쟁연구소(Institute for the Study of War, ISW)가 지난 16일 공개한 ' 러시아 공세 평가' 보고서도 북한군이 최근 10~15명 규모의 소규모 그룹으로 공격을 다시 감행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군의 타격을 어렵게 만들기 위해 보다 분산된 대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이어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군의 드론(무인기)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고 쿠르스크주 최전선에서 한때 철수했지만 최근 전장에서의 전술 변화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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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 국방부 담당자는 지난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군이 한동안 쿠르스크 지역 내 최전선에서 보이지 않았는데 최근 제한적인 규모로 복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RFA 주간 프로그램 ‘한반도 신무기 대백과’에 출연하는 한국의 군사전문가 자주국방네트워크의 이일우 사무국장은 20일 RFA에 북한군 공격부대 규모가 10명 미만으로 바뀐 것은 러시아가 지속적으로 사용해왔던 '스톰 제트(Storm Z)'라는 전술을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일우 국장]스톰 제트는 10명 미만 분대급으로 쪼개 가지고 이 병력들을 계속해서 축차 투입하는 방식인데 우크라이나군과 싸울 때 굉장히 우크라이나군의 피로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또 대부대로 수십 명씩 움직이게 되면 아무래도 포착되기가 쉽기 때문에 부대를 쪼개서 러시아와 동일한 유형의 전술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규모 북한부대 공격, 드론 대응에 효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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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우 국장은 이런 전술은 평야 전투에서는 노출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효과가 없지만 시가 전투, 산림 지역 같은 경우에는 병력 움직임이 거의 보이지 않기 때문에 기습 효과 면에서 기존 운영 방식 보다는 조금 나아질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가 야간에도 작전이 가능한 적외선 드론을 쓰기 시작해서 주간이나 야간에 움직이든 탐지가 되기 때문에 소규모 공격부대라는 전술변화는 드론 대응에 크게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상민 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