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 러시아 쿠르스크 주에서 우크라이나 군이 부상당한 북한 군인 두 명을 생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인터넷 사회망인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신병 확보된 북한 군인들은 키이우에 있는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에 구금되어 '필요한 의료 지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쿠르스크에서 북한군 1명을 생포했다면서 해당 병사의 사진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병사는 부상 악화로 붙잡힌 지 하루 만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 군인을 생포하는데 성공한 우크라이나 낙하산 부대와 특수작전부대 병사들의 성과를 치하한다면서 러시아와 북한 군인들은 병사가 전투 중 부상당할 경우 북한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개입했다는 증거를 지우기 위해 처형한다고 주장하며 (북한군을 생포한)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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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보국은 성명에서 북한군 포로들이 지난 1월 9일과 그 직후에 "제네바 협약에 명시된 모든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았다"며 키이우로 이송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정보기관의 성명서에는 "국제법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적절한 조건으로 구금되고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정보기관은 수감자들이 우크라이나어, 영어, 러시아어를 할 줄 모른다며 "한국 국정원과 협력하여 한국어 통역사를 통해 그들과의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 생포 소식을 전한 글과 함께 네 장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 두 장은 부상당한 북한 군인이며 다른 사진 중 하나는 빨간색 러시아 군 신분증입니다.
문서에 있는 출생지는 몽골과 가까운 투바 공화국의 투란으로 나와 있습니다.
정보 기관은 심문 중 신분증을 소지한 군인이 보안 요원들에게 2024년 가을에 러시아에서 문서를 발급받았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당시 북한의 일부 전투 부대가 일주일 동안 훈련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보국 성명은 "북한군 포로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아니라 훈련을 받으러 간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습니다.
정보국은 북한군 포로가 2005년에 태어나 2021년부터 북한에서 소총수로 복무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