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는 것이 한반도 안보에 필수적이라며 북러 간 불법 군사협력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지시간으로 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는 것은 한반도 안보를 위해서 필수적이라며 특히 북러 간 불법적 군사협력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단하는 것은 전 세계적 과제일 뿐만 아니라 한반도 안보를 위해서도 필수적입니다. 여러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북러 간 불법적 군사협력은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천문학적인 무기와 인력을 수급했고 이러한 불법적 협력을 은폐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을 해체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은 러시아에 지원을 제공하는 대가로 정찰위성 관련 기술 등 군사적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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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전쟁 경험을 쌓으면서 한국의 안보에 직접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3년간 지속된 한국전쟁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본격적 정전협상이 시작되면 갈등이 심화되고 전장에서 사상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최대한 자제하고 모든 관련 당사자들은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첫 결의
유엔 안보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3주년인 이날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미국이 작성한 이번 결의안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애도하고 분쟁의 신속한 종결을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해 러시아와의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은 결의안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책임을 명시하지 않아 유럽 국가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미국, 러시아, 중국, 한국 등을 포함한 10개국은 결의안 채택에 찬성했고 프랑스, 영국, 덴마크, 그리스, 슬로베니아 등 5개국은 기권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같은 날 유엔 총회에서는 우크라이나 주도로 러시아의 침략 책임을 명시한 결의안이 상정돼 찬성 93표, 반대 18표, 기권 65표로 가결 처리됐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