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아동기금(UNICEFˑ유니세프)이 북한에 710만 회분의 필수 백신을 전달했습니다. 또, 국가 예방접종 캠페인을 지원해 60만 명 이상의 아동이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니세프는 6일 2024년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 인도주의 상황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보고서에서 유니세프는 지난해 북한에 필수 백신 710만 회분을 공급하며 보건 지원을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이는 18개월간의 계획 끝에 이루어진 성과로, 특히 인도적 기금으로 조달된 B형 간염 백신을 통해 신생아 8만 5천 50명이 혜택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유니세프는 북한 보건성과 협력해 9월 국가 예방접종 캠페인을 조직하고, 정기 예방접종을 복원해 이를 통해 60만 명 이상의 아동이 필수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는 병원 장비 및 필수 의료 물품을 지원해 응급 산과 및 신생아 치료 환경을 개선했으며, 이로 인해 7만8천명 이상의 임산부와 신생아가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아동 영양실조 문제 해결에도 나서
아울러 유니세프는 북한 내 영양실조 문제 해결에도 나섰습니다.
심각한 소모증(극도의 영양 부족으로 전신 쇠약감과 함께 질병 저항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겪는 아동 1만7천133명을 치료해 96%의 높은 치료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이 중 7천45명은 입원 치료를, 1만88명은 외래 치료를 받았습니다.
또한, 유니세프는 북한 도시관리성과 협력해 23개 군에 사전 배치된 식수·위생·보건 물자를 지원하며, 2만6천명의 주민들에게 깨끗한 식수와 위생용품을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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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유니세프는 앞으로도 북한 보건 및 영양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 19 유입을 막겠다며 봉쇄했던 국경을 지난해 8월 3년 7개월 만에 재개방한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유니세프, WHO 등 유엔 기구 소속 국제직원들의 복귀는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니세프 대변인은 지난달 7일, 올해 직원들이 북한에 복귀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직원들이 아직 북한으로 복귀하지 않았고 확정된 귀국 일정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International staff have not yet returned to the DPRK and no confirmed timeline for their return is currently available)
에디터 박정우, 웹 편집 이경하